작년에 자바스크립트 인터뷰에서 아직도 왜 호이스팅을 물어보냐는 Dan Abramov 의 트위터 글이 화제가 되었다. (지금은 지워진 것 같다.)
es6 에서 등장한 const와 let 으로 인해 호이스팅을 만날 일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스터디에서 강사님이 말하길 ‘단순하게 주입식으로 무언가를 암기하는 것보다. 해당 기술이나 개념이 왜 등장했는지 배경을 아는 상태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호이스팅의 등장 배경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자바스크립트는 소스코드가 실행되는 시점 전 단계에서 소스코드의 평가 과정을 거친다. 이때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모든 선언문을 소스코드에서 찾아내어 먼저 실행한다.
console.log(score); // undefined
console.log(sum(10, 5)); // 15
var score;
function sum(a, b) {
return a + b;
}위 코드를 보면 score 변수와 sum 함수를 console.log 이후에 선언했음에도 참조에러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자바스크립트에서 선언문을 코드 최상단으로 끌어 올린 것처럼 작동하는 특징을 호이스팅이라고 한다.
호이스팅은 함수를 선언하는 순서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등장했다.
명령은 본질적으로 순차적이므로 자연스러운 순서가 존재하지만 선언은 그렇지 않다. 함수 f가 함수 g를 쓴다 해도 f가 g보다 먼저 나오는 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 가독성은 차치하고라도, g가 f에 다시 의존한다면 어떨까?
자바스크립트는 호이스팅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그러나 의도치 않게 var 키워드를 사용해 선언한 변수도 함께 최상위로 옮겨져 버리는 현상이 발생해버렸다.
아래는 자바스크립트 개발자 BrendanEich의 트위터 글이다.
함수 내에서 var 로 선언한 변수는 함수레벨 스코프를 갖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모두 전역 스코프를 갖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의도하지 않은 현상으로 인해 var로 선언한 변수가 전역 변수처럼 작동했고, 이는 아래와 같은 문제점을 야기했다.
결국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ES6 에서 블록 레벨 스코프를 갖는 const 와 let 이 등장하게 된다.
평가 과정에서 var 로 선언된 변수는 선언 단계와 초기화 단계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const 나 let 로 선언한 변수는 선언 단계와 초기화 단계가 분리되어 진행된다.
let 이나 const 로 선언된 변수는 초기화가 될 때 까지 선언은 되었지만 값을 위한 공간이 메모리에 할당되지 않은 상태인 TDZ(Temporal Dead Zone) 구간에 들어가게된다.
TDZ 구간에 들어간 변수에 접근을 시도하면 Uncaught ReferenceError 에러가 발생하게 되고, 우리는 호이스팅 되지 않은 것 처럼 보는 것이다.
const 와 let 이 등장하고 var 를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니 정말로 호이스팅을 몰라도 되는걸까?
‘지금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개념이다.’, ‘const와 let도 호이스팅되니 알 필요는 있다.’ 등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 것 같다.
내 생각은 이제 막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면 호이스팅은 알고 넘어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아직 레거시로 var 로 작성된 코드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을 뿐더러 const , let , class 와 선언문은 TDZ 영향을 받기 때문에 코드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let 과 const 가 등장했다.